‘선구매 후결제 (BNPL)’, 신용카드 할부와 다른가요?

‘선구매 후결제 (BNPL)’, 신용카드 할부와 다른가요?

작성자 hectodata

‘Buy Now Pay Later’

해외 직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이면 사이트 내 표시된 이 문구를 한 번쯤 보신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해외에서는 BNPL이라고 불리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무이자나 낮은 비용으로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업체가 가맹점에 판매대금을 선지급하고, 고객은 해당 금액을 일정 간격 나눠 업체에 납부하는 서비스로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언뜻 보면 신용카드 할부구매와 비슷해 보이지만 신용카드와 가장 다른 점은, 처음 물건을 구매할 때 할부 결제와 같이 1회 대금을 먼저 지불하지 않고 첫 지불 없이 물건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재 한도는 기존의 신용카드에 비해 소액이지만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기한으로 잡힌 지불 시작일까지 돈을 전혀 내지 않는 것이죠.

출처:Getty Images

지난 2월, 여신금융연구소는 최근 호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BNPL서비스 보고서인 ‘호주의 BNPL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규제 정비 움직임’을 발간했습니다. 2019년 기준 호주 전체 소비의 0.8%를 BNPL서비스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호주 증권투자위원회 (AISC)에 따르면, BNPL월별 거래 규모는 2016년 4월 5,600만 호주 달러 (약 445억 원)에서 2018년 6월 3억 4,600만 호주 달러(약 2,752억 원)로 약 6.2배가 성장했다고 합니다.1

호주의 대표적인 BNPL업체는 ‘애프터페이 (Afterpay)’라는 업체인데요, Afterpay는 금융기록 조회 등을 통한 시용 평가 수행 대신에 계정에 연결된 직불 및 신용카드에 대한 사전승인 등을 통해 지불능력을 파악하며, 고객의 사용 이력에 따라 이용 한도를 확대 부여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업체는 고객에게 연체 수수료 이외의 비용을 받지 않고, 가맹점에서 3~6% 수준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Afterpay의  BNPL서비스는 최대 신용공여 기간이 8주로 짧고 이자를 수취하지 않는 까닭에 호주 국가 신용법상의 각종 규제 의무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신용공여 기간이 62일 이내이며, 수수료가 5%를 넘지 않고 연이율이 24%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 국가 신용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됨

호주 국가 신용법

코트라의 2019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BNPL서비스 시장 결제액 규모가 2017년 20억 호주 달러에서 2019년 기준 70억 호주 달러로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120억 호주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2 Roy Morgan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3분기까지 해당 BNPL서비스를 통해 결제한 호주인은 195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가 증가했으며, 서비스 주 이용자들은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학생 또는 파트타임 근로자들이라고 합니다.

BNPL서비스는 가맹점 입장에서 판매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되지만 1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소비자로서는 신용카드와 같이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도 즉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BNPL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이 공짜로 생긴 돈이라고 인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용자의 43%가 전보다 지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했습니다. 3 호주의 중앙은행에서도 BNPL 서비스가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규제 움직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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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etty Images

한편, 애프터페이는 더 많은 국가로 서비스 확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로부터 2억 5,260만 달러 (약 5,435억 원)을 모금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텐센트 홀딩스가 애프터페이의 지분 5%를 사들이기도 했죠. 발달한 핀테크 환경과 쉽고 편리한 비현금 결제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높으며, BNPL업체들의 인기에 힘입어 은행과 금융기관에서도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출시 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인한 소비자 편의가 늘어나는 만큼 이로 인한 혼란도 가중되는 가운데,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출시가 지속해서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드에프는,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온라인에 흩어진 데이터를 클라이언트 엔진과 웹 API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코드에프는 복잡한 절차를 간결하게 바꾸고, 수고로움을 줄이고자 노력합니다.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의 데이터를 중계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코드에프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배너를 눌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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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주의 'Buy Now Pay Later' 활성화에 따른 규제 정비 움직임, 여신금융연구소 (2020)

2. UBS 투자은행, 신용카드 대신 Buy Now Pay Later : 호주인의 슬기로운 쇼핑법 (KOTRA 보고서, 2019.12)

3. 신용카드 대신 Buy Now Pay Later : 호주인의 슬기로운 쇼핑법, KOTRA 보고서,(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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