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출간 기념 인터뷰 1편에 이어 “팀장님, 우리도 협업 도구 쓸까요?”에 대한 오세용 저자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출간 기념 인터뷰 1편 보러가기

Q. 몸 담고 있던 조직에서 ‘협업도구가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처음 코드에프에 합류했을 때에는 당장 뭔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노션을 사내 위키같이 썼어요. 2020년 중순에 협업 도구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이슈가 있었어요.

저는 성권대표가 과거부터 뭔가를 하나씩 이루어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그 비전에 공감하고 서포트 하고 싶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죠.

1년여 동안 팀원들과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2020년에 과부하가 왔어요. 코드에프 API를 출시하고 1년 정도 지나니 고객사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쌓였는데, 사람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거죠. 주어진 리소스로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 총제적 난국을 정리하기 위해 전사 인터뷰를 진행했죠. "

협업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했고, 그러려면 측정을 해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얼마큼 개선할지를 판단해야 했어요. 그 당시에 코드에프 인원은 10명 정도였는데, 일대일 인터뷰를 하고 설문지를 받아 정리하니 문제점이 보이더라고요.

우리가 그때는 매터모스트(Mattermost)로 채팅앱을 썼어요.그런데 리더 포지션은 매터모스트로 지시를 내리고, 밑에 실무자들은 노션도 쓰고 스케치도 쓰니 히스토리가 다 날아가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업무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협업 표준을 만드는 작업을 했고, 지금처럼 노션을 사용하는 협업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 여러 조직들의 사례가 담겨있어요. "

코드에프 외에도 제가 출판사를 만들었다고 했잖아요? 그게 스튜북스라는 출판사인데, 거기서도 나름의 협업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트렐로를 도입해서 책 출판을 했죠.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비즈니스 미디어와 와레버스라는 온라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또 구글 독스를 이용해 교정교열을 보고 있어요.

Q. 책에 여러 협업 도구가 정리되어 있는데, 세용님이 생각하시기에 도입했을 때 조직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낸 협업 도구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메터모스트를 꼽고 싶네요. 슬랙의 오픈소스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슬랙은 인당 월 만원의 비용을 내야 하지만, 메터모스트는 내부에 설치해서 운영만 할 수 있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저희 팀에서 API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홈페이지를 새로고침하면서 QnA를 체크했어요. 그래서 답변이 늦기도 했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 메터모스트로 자동으로 푸시가 오도록 만들었어요.

QnA 뿐만 아니라 정식 버전을 신청했을 때 알려주거나, 다른 부서에서 고객들에게 공지사항을 보내면 이걸 우리 쪽에 맞게끔 자동으로 문구를 수정해서 공지를 전달하기도 해요.

Q. 그렇다면 조직에 도입하는 관점이 아닌, 세용님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괜찮다'싶은 협업 도구가 있나요?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우선 “은탄환은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서 은탄환은 서부 전설에 나오는 늑대 인간을 잡는 총알인데, 즉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뜻이에요.

모든 조직에 좋은 협업 도구나 협업 문화는 없고, 각 조직에 적절한 협업 도구나 협업 문화만 있을 뿐이에요. 다들 좋은 협업 도구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상상을 해요. 그리고 그 좋은 협업 도구를 우리 팀에 도입하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제가 10여 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경험한 바로는 그런 건 없어요.

그럼에도, 대부분 만족할 만한 것을 그나마 꼽자면 노션이에요.

한편으론 노션은 한때 링크 공유 문제도 있었고, SaaS 서비스이기 때문에 보안에 민감한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해요. SI 업체같이 외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업무 환경이라면 당연히 쓸모없을 거고요.

물론 제가 느끼기에 ‘이건 참 괜찮다'싶은 협업 도구들도 당연히 있어요. 하지만 ‘모든 상황에 적절한 협업 도구는 없다’가 제 지론이기 때문에, 이 책에는 다양한 협업 도구의 기능부터 한계점까지 소개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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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책을 특히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협업 도구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다른 회사는 어떻게 쓰고 있을지’, 그리고 ‘우리 회사는 협업 도구를 왜 안 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설득했을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

Q.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우리 회사가 50명이니까 책에는 최대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협업 도구를 소개했어요. 우리가 노션 1년 사용하는데 얼마 내는지 아시나요?

Q. 꽤 많이 내지 않나요?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5만 원 냅니다. 1년에요.

Q. 엄청 저렴한 비용이네요?

우리 회사는 개인 프로 계정을 하나 쓰고 나머지를 게스트로 연동해두었거든요. 그래서 하나의 계정이 모든 풀(full) 권한을 줄 수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풀 권한을 가지고 활동 하는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업무 내용을 아무나 다 날릴 수 있어요. 그런데 누가 누군지 다 아니까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거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깔고 노션을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만약 인원이 100명 200명이 된다면 이대로 못쓰겠죠.

50명 내외까지는 제가 책에 써놓은 대로 1년에 5~6만 원의 비용을 들여 노션을 사용할 수 있어요. 인원이 늘고 각 부서별로 공개하기 꺼려지는 자료가 생긴다면, 권한 때문에 노션의 비용이 확 올라가죠. 그만큼 매력도는 떨어지고요.

이런 식의 협업 도구를 쓰는 데 있어서 다양한 경우가 책에 담겨있으니, 다른 회사의 사례들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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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마지막으로, 협업 도구를 쓰고 싶지만 회사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협업 도구는 대단한 게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협업 도구는 말 그대로 도구에요. 어떤 일을 할 때 날 도와주는 거고, 핵심은 결국 비즈니스거든요.

협업 도구를 정말 잘 쓰는 사람들도 많아요. 어떤 사람은 고객사들의 기사를 스크랩해 두고 만나러 가기 전에 노션에 고객사 이름만 검색해 히스토리를 파악하고요. 또 누군가는 읽은 책이나 감상한 영화들을 잘 정리해두고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요. 하지만 모든 상황에 적절한 건 아니에요.

결론은, 좀 더 핵심에 다가가야 한다는 거죠. 협업 도구를 도입했을 때 전사가 편해지는가, 회사의 효율 자체가 올라가는가는 재고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반대하는 이유도 잘 들어봐야 하고요.

그럼에도 도입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되신다면 제가 책에 써 놓은 것처럼 조금씩 확장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출간 기념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많은 이야기 들려주신 세용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 세용님의 “팀장님, 우리도 협업 도구 쓸까요?”는 이번 주 막 출고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니, 협업 도구에 관심이 많고 조직 내에 협업 문화 정착을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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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도 협업 문화 만들어야 한다면?
“팀장님, 우리도 협업 도구 쓸까요?”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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