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코드에프 개발자 오세용님의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편집했습니다.

1편에서는 내가 지난 3년 동안 경험한 세 가지를 말했다. 하지만 이는 코드에프 구성원 모두가 경험할 수는 없겠다. 각 구성원의 역할이 있고, 나 역시 역할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준비했다. 코드에프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장점 세 가지다.

코드에프 장점 세 가지

1.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리더 그룹

코드에프는 현재 확장하는 조직이다. 때문에 확장될 조직을 위한 리더 포지션이 먼저 구성됐다. ▲공동대표 ▲이사 ▲부서장 ▲실장 등이 포함되는 리더 포지션은 현재 코드에프 구성원의 20% 정도다.

조직이 커지면 어쩔 수 없이 정치가 생긴다. 정치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사용되지만, 사실 정치는 나쁜 게 아니다. 구성원 사이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정치라는 기술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수적이다. 문제는 정치 영역이 어떤 이득을 위해 사용되는지다.

현재까지 코드에프 리더 그룹은 정치 영역을 코드에프 비즈니스를 위해서 사용했다. 즉, 코드에프 비즈니스가 잘 되는 방향으로 이해관계를 조율했다. 이는 코드에프를 운영하는 분명한 명분이었고, 구성원으로서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었다. 인류를 이롭게 하는 등 거대한 대의명분은 아닐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대의명분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오히려 망상일 수 있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현재까지 코드에프 리더 그룹은 실리를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코드에프에 이익이 되는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 때문에 지금까지 코드에프가 지속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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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커리어를 이어오며 조직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하는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구성원이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리더가 조직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잡아주지 않으면 구성원의 노력은 빛을 볼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코드에프 리더 그룹은 구성원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는 적절한 방향으로 선택을 해왔고 최근 전 직원 연봉 일괄 인상으로 결과를 보여줬다.

데이터중개플랫폼 기업 코드에프, 임직원 연봉 500만원 인상
데이터 중개 플랫폼 기업 코드에프(대표 서성권·여용주)는 전 직원 연봉을 최대 500만원 일괄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새롭게 발표한 코드에프의 임직원 보상 정책은 크게 △일괄 연봉 인상 △연내 전 직원 스톡옵션 부

조직이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적절히 결정할 수 있는 리더 그룹이 있으니 구성원은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면 조직에 이득이 된다. 열심히 하면 회사가 잘 된다는 신뢰를 주는 리더 그룹은 코드에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2. 오너십을 갖는 구성원

리더 그룹이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없다. 리더 그룹의 선택을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할 구성원이 필요하다. 정말 많이 필요하다.

구성원 모두가 오너십을 가지고 일한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오너가 아닌데 오너십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각자의 포지션에서 오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는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는 코드에프 문화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기획 ▲디자인 ▲개발 각 파트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제품의 질을 올린다.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갖기 때문이다. 존중받는 환경은 구성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책임감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고 믿는다. 이런 측면에서 코드에프는 각 구성원이 각 포지션에서 오너로서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다.

모든 구성원이 오너십을 갖는다고 확언한다면 사실 거짓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각 포지션에서 오너십을 갖는 구성원이 분명히 있다. 때문에 코드에프 조직 측면에서 보면 모든 포지션에 오너십을 갖는 구성원이 있는 셈이다. 모든 포지션에 오너십을 갖는 구성원이 있는 조직은 당장 아쉬움이 있다고 해도 점진적으로 보완될 수밖에 없다.

오너십을 갖는 구성원과 조직을 위한 선택을 하는 리더가 만났을 때 그 조직이 어떻게 될지는 즐거운 상상에 맡긴다.

3.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내가 IT 기자로 일했던 2018년, 2019년은 블록체인 시장이 활성화됐던 시기다. 때문에 짧은 시기에 뜨고, 지는 회사를 참 많이 지켜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국회에 출입했을 때다. 당시 블록체인 관계자와 몇몇 국회의원이 회의를 진행했는데, 블록체인 관계자가 이렇게 부르짖었다.

“대한민국 GDP에 5%를 블록체인에 투자해야 합니다!!!!”

내가 느낀 블록체인 업계는 이런 식이었다. 달려가서 대한민국 GDP가 얼마인지 아느냐고 묻고 싶었다. 2021년 명목 GDP는 2072조 원이다. 5%라면 적어도 100조 원인데, 이 돈을 왜 투자해야 하는지 어디에 투자하는지 등은 없었다.

어쨌거나 당시 블록체인 시장에 꽤 많은 돈이 몰렸고, 덕분에 많은 개발자가 업계를 옮겼다. 그리고 지금은 블록체인 업계를 떠나 다시 돌아온 개발자가 내 주변에도 많이 보인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투자를 많이 받고 돈이 될 것 같다며 커리어를 전환하는 게 위험하다는 뜻이다.

작년 실질 GDP 4.1% ↑…1인당 국민소득은 첫 4천만원 돌파(종합)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로 4.1%를 제시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72조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

스타트업은 허황된 목표에 속기 쉽다. 스타트업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명확한 잣대가 없으며, 여전히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 대표에게 투자하는 업계 분위기가 있다. 단순히 투자금을 가지고 기사가 나고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금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좋은 회사가 되는 게 아니다.

IT 기자가 되기 전 스타트업 시장에서 창업자로 일하며 투자금을 받자마자 스포츠카를 뽑아 돌아다니던 대표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서울대 나온 대표님 찾습니다” 리스크 커진 VC의 ‘안전 투자법’
시장 조정에 후기 기업 몸값 떨어지자 초기 투자 비중 높아져 “사람 중요한 초기 투자, 출신 학교 볼 수밖에 없다” 특정 학교 출신 창업가에 대한 벤처캐피털(VC)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나 카이스트 출신

코드에프는 B2B 시장에서 활동해왔다. B2B 시장은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B2C처럼 폭발적인 확장을 하기엔 다소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B2B 시장에 관한 한계가 명확하다고 인지되는 편이다. 또한, B2C에 비해 인지도도 낮다.

하지만 B2B 기업이 갖는 장점은 명확하다. 폭발적인 확장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특히 이스파이더, 코드에프 API 등은 고객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솔루션이다. 여기에 비즈니스 모델의 꽃으로 떠오른 월구독 형태 비즈니스 모델이다. 코드에프는 여기에 마이데이터 핀퐁(finpong) 등 신사업 비즈니스를 통해 확장을 노리고 있다.

폭발적인 한 방을 노린다면 B2B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코드에프의 B2B 데이터 비즈니스는 유망한 산업이며, 폭발적인 한방은 아닐지라도 지속 성장할 수 있음을 지난 3년 동안 보여줬다.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B2B 비즈니스 모델은 코드에프의 장점 중 하나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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