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금융은 4차 산업 신기술과 융합이 용이하고 혁신 속도가 빨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여 핀테크(Fintech)라는 새로운 영역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핀테크금융(finance)기술(technology)이 의 합성어로, 모바일, 빅데이터, SNS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합니다.

국내 초기 핀테크 업체들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해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법률 정책 상으로 허용하는 것만 나열한 뒤, 이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핀테크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 추세에 따라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한편, 핀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API 개방 정책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금융서비스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핀테크가 가져온 금융 서비스의 변화

핀테크의 발전이 가져온 금융서비스의 변화는 크게 3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 중개 기관의 역할에서 벗어난 금융서비스 제공의 탈 중개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의 고도화 그리고 금융서비스 별 제공되는 기반 기술의 분업화입니다.

1) 금융서비스 제공의 탈 중개화

금융서비스 제공의 탈 중개화란, 전통적인 금융중개 기관의 역할이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CT,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기업 등이 금융서비스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하고, 기존 중개자 역할을 대체하게 된 것이죠.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투자자와 소비자 의견을 확인하고 반영하는 크라우드 펀딩, P2P 금융 등이 대표적 입니다. 와디즈, 텀블벅과 같은 크라우드 펀딩 기업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소규모 후원을 받거나 투자를 받아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돕습니다. 기존 금융기관의 도움 없이도 자금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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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출처: 와디즈)

P2P 금융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보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직접 투자와 대출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원하는 액수와 사연, 지급하고자 하는 이율과 관련 서류를 올리면, 투자자들이 심사를 통해 개인이 빌려줄 수 있는 액수와 금리를 모은 후, 대출이 이뤄지는 형태입니다. 렌딧(LENDIT)과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죠.

2) 금융서비스의 고도화

최근 금융 분야에서는, 기존 재무정보뿐 아니라 SNS 정보 등 새로운 데이터의 활용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IoT 기술을 통한 데이터 축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각의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 해졌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고객 행동, 소비 패턴 등의 분석은 금융회사에서 고객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천하는데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금융사기를 감지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임직원 행동 패턴을 추출, 금융 사기를 적발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감소 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BoA(Bank Of America)는 인공지능 기반의 챗로그 분석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중입니다.

3) 금융서비스 기반 기술 분업화

핀테크 업체들은 기존의 금융회사 서비스를 기능 별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핀테크 업체들은 은행 계좌조회, 입출금, 주식 주문 등을 오픈 API를 통해 제공 받아 기능 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기관은 플랫폼을 통하여 고도화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DB손해보험은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개인 신용과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의 신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러한 서비스는 많은 양의 고객 데이터 축적과 이들을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보험사는 레이니스트의 데이터 운영 기술을 높게 평가하여 이를 토대로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오픈 API(Open API)는 핀테크의 문을 여는 열쇠

최근 오픈 API 활용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산업 육성 초기부터 핀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금융권의 API 개방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습니다. 그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서비스가 확장 되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API 개방 정책이 필요하게 된 것이 한 축을 이루고 있죠. 그렇다면, 오픈 API는 어떻게 해서 핀테크와 밀접한 관계가 되었을까요?​

오픈API 적용 예시 (출처: 금융위원회)

오픈 API란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를 말합니다. 정보공개를 공급자 위주에서 국민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공공기관이 이용자에게 정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제공받은 정보를 상업적, 비영리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개발자를 위한 인터페이스 이죠.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 API를 이용해 서비스 제공자가 웹/앱을 통해 기상청의 날씨 정보를 포함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포켓몬GO 역시 구글 지도의 API를 이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마찬가지로 금융권의 오픈 API를 활용하면 서비스 이용자는 금융기관의 웹/앱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오픈 API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자 (핀테크 업체들)의 웹/앱을 사용하여 각기 다른 금융 기관의 계좌 조회나 송금 등을 한 번에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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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지도 API를 이용한 게임 '포켓몬 GO' (출처: 포켓몬고 홈페이지)

핀테크 기업들은 이 오픈 API를 활용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빠르고 낮은 비용’의 디지털 금융 혁신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융권과 연계된 서비스가 많아질 수록,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및 고객 경험 제공이 가능해졌고, 고객들 또한 온라인에 흩어진 정보를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금융산업의 결제망과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에 개방하는 API 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픈 API를 활용한 산업들이 많이 전개되어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되었고 발맞추어 관련 정책들도 수립되고 있습니다.

금융권, 오픈 API로 선점하라

​국내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위와 금융권은 지급결제망 및 개방성, 접근성 확대의 중요성을 빠르게 포착하고, API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16년 8월, 은행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 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잔액 조회, 거래내역조회, 계좌 실명 조회, 송금인 정보조회 등의 데이터 조회 기능과 출금이체, 입금 이체 등 지급결제 기능을 오픈 API를 통해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오픈 API 월 이용실적은 46만건에 달하며, 19년 2월 기준, 32개의 핀테크 서비스가 출현했습니다. 은행권은 공동 오픈 API 외에도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개별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오픈 API를 제공했으며,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의 협업 서비스도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적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현행 API 운영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공동 오픈 API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전 은행권의 참여를 통한 완결성 확보와 지급 결제 분야에 있어 그 역할이 강화 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은행권 외에도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산업 전반의 오픈 API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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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국의 오픈 API 정책표 (출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오픈 API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고, 민간부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 이라며 “금감원은 일반인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오픈 API 방식으로 정보공개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추후 지속적인 오픈 API 를 이용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금융감독원의 이러한 결정은 금융결제망 및 데이터 분야에서 경쟁과 혁신이 촉진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금융정책이 활성화 됨에 따라 은행 API 사용은 불가피해지고, 오픈 API를 통해 파생되는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CODEF는 이러한 변화를 미리 준비해 왔습니다.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을 지원하고, CODEF API는 기관의 요청 및 응답을 표준화된 포맷으로 정의하여 복잡한 요청을 한 번에 해결합니다. 파라미터 변경 만으로 API 요청을 변경하는 직관적인 제어도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패턴, 현금 유동성 등 분석 데이터 활용도 가능하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을 통해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융 규제 정책이 변화 함에 따라 금융권의 오픈 API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될 것입니다. 개인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빠르고 신속한 업무처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운영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표준화도 추진하면서 정보 보호나 보안적인 위험도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픈 API와 융합을 통하여 탄생되는 금융 서비스는 어떤 모습 일까요? 금융권과 테크 기업이 손을 잡고 진정한 금융(fin)과 기술(tech)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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