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핀, 핀테크와 다른가요?

테크핀, 핀테크와 다른가요?

작성자 hectodata

그동안 우리는 핀테크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핀테크와 비슷하지만 다른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테크핀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2016년 “기술로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재건한다” 라는 현상을 설명하며 처음 사용되었죠. 2018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 Money 2020에서 테크핀을 주제로 하는 여러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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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etty Images

사실 테크핀은 핀테크와 앞 뒤 순서만 바뀐 단어같지만, 서비스의 주체가 핀테크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핀테크가 금융회사가 주도하여 금융에 IT기술을 접목한 것이라면 테크핀은 IT회사가 주도하여 IT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서비스 이며, 금융기관이 아닌 플랫폼 기업들이 주가 된다는 것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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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비스를 백화점식으로 종합하여 제공하는 금융사와 달리, 테크핀 기업들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분리하여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테크핀 기업들로는 미국의 GAFA (Google, Amazon, Facebook, Apple) 와 중국의 BAT (Baidu, Alibaba, Tencent)가 있습니다. 국내 테크핀 기업들로는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식당 주문, 환전, 송금, 식권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서비스들을 제공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가 대표적입니다.

카카오

카카오는 2015년 11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 인가를 획득하였고, 2016년 한국 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주주사 11곳과 함께 카카오뱅크를 설립했습니다. 2017년 카카오는 은행업 인가를 받고 7월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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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앱 사용자 수는 2018 4월 313만 명에서 2019 4월에는 579만 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미 누적 고객이 1,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2019년 말 기준 수신액은 20조 7,119억원, 여신 액은 14조 8,803억원 (잔액기준)의 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은산분리 규제로 인해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가 될 수 없어서 주도적인 사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2019년 11월,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지분 34%를 확보하여 드디어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기존의 메신저 기반 송금 서비스 부터 청구서, 보험, 투자, 배송, 대출비교 등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한 핀테크 자회사 카카오페이와의 단계적 서비스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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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2019년 4분기 거래액은 13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성장했으며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고,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여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테크핀 기업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었죠.

네이버

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인터넷 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고, 금융사업에 뛰어드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네이버는 2019년, 네이버페이를 분리하여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전략파트너 미래에셋으로부터 투자금을 5,000억원 이상 받아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죠. 네이버는 송금 업무 보다는 결제에 무게를 두고 올 해 ‘네이버통장’을 선보인 뒤 하반기에는 주식, 보험, 예적금 서비스 들을 연이어 내 놓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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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고, 금융업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대신 제휴사와 협력하여 네이버 서비스와 결합할 때 혜택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 예상됩니다.

토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설립하고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결제 인프라를 키우고 있으며, 네이버는 송금을 제외한 결제 부문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는 기존의 플랫폼 없이, 기술력 만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5년 2월 공인인증 없는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출시하여 첫 해 가입자를 40만 명 모은 후, 통합계좌, 카드 조회 및 관리, 무료 신용등급 조회, 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토스는 2017년 이전까지 통합계좌 조회나 무료신용등급조회 등 무료 서비스 출시에 집중했지만 2017년 이후부터 부동산 소액투자나 대출 맞춤 추천 등과 같은 수익 서비스 출시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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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스

토스는 현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왔으며 2020년 현재,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여, 송금 기능 외에도 카드, 대출, 보험 관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입자 수도 1,600만 명에 달했으며, 2020년 하반기는 토스 증권, 2021년에는 토스뱅크 (인터넷 전문은행)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서비스 플랫폼 고객이 아닌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는 테크핀 업체로는 이례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테크핀. 테크핀 서비스 기업들은 4차산업 시대에 발 맞추어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고객의 돈을 보관하고 자금이 필요한 곳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보안을 최우선시 해 사용자 편의성을 신경쓰지 않는 동안, 테크핀 기업들은 IT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기반 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진출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과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필연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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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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